kwoncycle의 ICPC 인생이 25 World Final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솔직히 기대치만큼 결과가 따라주지는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렇다고 ICPC를 준비하면서 얻은 경험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글은 그동안 ICPC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준비했는지 다룬다.
24 - AllSolvedIn1557
서울리저널(23) ~ APAC(24)
이때는 솔직히 팀 결성 당시만 해도 월파까지 갈지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사실, 23년도 서울리저널 본선을 칠 당시에 본인은 World Final이라는게 있는지조차 몰랐다. 당연하게도 APAC의 존재도 몰랐어서, 나중에 APAC 진출이 확정 났을 때 "음저런것도있구나신기하당엥근데우리베트남가야함??"의 반응이었던 것 같다.
당시 본인의 PS력은 상당히 처참했는데, 23년까지 쓰던 chanu0808 계정은 솔브닥 P4 티어였고(심지어 레이팅작을 한거다...), 백준에 비해 코드포스를 열심히 하긴 했으나 그것도 딱 퍼플 현지인 수준이었다.

그래서 23 리저널도 사실 별다른 목표 없이 그냥 재미로 치고 오잔 마인드였고, 실제로 대회장에서도 본인은 C 잡고 키보드 위에서 탭댄스 추기 말고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팀원 1, 2가 갑자기 접신해 캐리를 해버려서 얼떨결에 상을 탈 수 있었고, 이때부터 WF를 인지함과 동시에 이걸 목표로 PS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3 리저널의 후기는 이사람거를 보자.
WF라는 확실한 목표가 생기곤 PS를 열심히 했...나?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블로그 작성을 위해 여기저기서 글 염탐을 하다 이런 걸 발견했는데, 딱히 열심히 안 한 게 맞는 것 같기도...

그래도 팀연습을 아챔 전까지 학교에서 엄청나게 많이 돌렸고, 나름대로 스텝업이 잘 이루어졌다. 팀 전략상 나는 내가 잘하는 분야의 문제만 잡았었고, 실제로 꽤 잘 풀었어서 팀 퍼포가 괜찮게 나왔다. 또한 아챔 전까지 leo020630의 폼이 매우 좋았었고, 많은 팀연습으로 팀도 스무스하게 잘 굴러가서 아챔을 충분히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실제 아챔때도 평소 팀연습의 퍼포가 나와주면서 무난하게 WF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런 후기 들이 있다.
APAC(24) ~ WF(24)
월파 진출에 성공 후, 이런저런 얘기 끝에 월파 메달을 딸 확률이 155.7%라는 결론이 나왔다! 사고 과정이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대충 이런 논리였던 것 같다.
- 우리 팀은 모두 PPC 우승을 해본 유관력이 넘치는 인재들이다. 실제로 서울부터 아챔까지 우리는 하늘의 점지를 받고 있다.
- 우리의 고점은 본 대회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고로 월파에서 고점이 터진다.
- 우리는 고능하다.
- 월파 13등과 월파 100등은 Isomorphism하다.
- 어떤 목표를 강하게 믿을 때, 그것은 실제로 이루어진다!
같은 식의 소리였다. 당연하게도 개미친쌉소리고, 저걸 진지하게 믿는 게 미친놈같지만 뭐 믿어도 손해볼게 없다는 마인드라 그냥 메달을 따자는 마인드로 WF를 준비했던 것 같다. 실제로 24 UCPC도 그냥 메달을 따자 라는 팀명으로 나갔었다.
하지만 팀의 퍼포먼스는 저 쌉소리를 뒷받침해줄 정도로 좋지는 못했다. 우리가 경쟁해야 했던 상위권의 ICPC 팀들은 쉬운 문제를 쳐내는 구현력도, 어려운 문제로 솔브수를 늘리는 능력도 우리보다 훨씬 강력했다. 서울대의 Newtrend 팀이 당시 팀연습을 미친 듯이 돌려서 우리가 팀연습을 돌릴 때 virtual 스코어보드에 대부분 같이 있었는데, 항상 (2<=n)솔차 이상으로 발렸던 것 같다.
순수실력이 한참 딸린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부터 PS 체급을 올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PS 폐관 수련으로 랜디를 마구마구 돌리고, 버츄얼을 돌리면서 PS 체급을 단기간에 꽤 많이 키웠다. 그 과정에서 코드포스 레이팅도 레드로 올렸고(사실 div1이 안 열려서 월파 끝나고 찍었다), SCPC에서 3등상을 타는 등 체급이 아주 높아졌다. 자세한 건 여길 참고하자.
다른 팀원들은 나만큼 악귀같이 PS 수련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팀연습을 꼬박꼬박 하면서 적당히 WF를 준비했었다. 솔직히 더 열심히 준비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유관력으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마인드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과는...
AllSolvedIn1557의 WF

멸망했다!
멸망한 요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월파라는 중압갑 때문인지 다들 행동양식이 이상해졌고, 팀의 강점 중 하나인 문제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kwoncycle, leo020630가 각각 본인들의 인간카운터 문제를 잡게 되면서 동시에 멘탈이 나갔고, 무조건 풀어야하는 문제들을 다 풀어내지 못하였다. 그나마 petamingks가 정신을 차리고 A를 쌀먹해오는데 성공해서 다행이지, 저것마저 없었다면 그냥 시원하게 100등을 박았을지도 모른다. (100등과 13등은 isomorphism이랬으니 13등이네요?)
그렇게 첫 내 월파 무대는 끔찍한 기억으로 마무리되었다...
25 - PhoKing
World Final의 결과는 별로 좋지 못했지만, 딱히 우리끼리 셀프 피드백을 하진 않았다. 군대 이슈로 petamingks가 저세상으로 가버리면서 AllSolvedIn1557로 다시 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저세상에서 기적적으로 전역을 성공한 후 돌아온 slah007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팀, PhoKing이 탄생하게 되었다.
서울리저널(24) ~ APAC(25)
팀원이 바뀌면서 팀의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의 petamingks / leo020630 조합은 한쪽이 대부분 풀이를 모두 내고 한쪽이 구현을 하는 구조였다면, 새로 들어온 slah007은 건실하게 PS를 해온 사람이었기에 그냥 서로 자기가 풀이를 내고 구현도 직접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팀이 정상화가 됐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물론 그 전의 팀구조가 나쁜 것이 아니다. 각자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저렇게 된다.)
그렇게 결성된 팀은 매우 강력했다. kwoncycle과 leo020630은 이미 수많은 팀연습을 하면서 ICPC 내공이 꽤 쌓였고, slah007은 군대에서 PS 수련을 하면서 실력이 물이 오른 상태였기에 카이스트 Mock 대회 및 몇몇 팀연습에서 매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Mock 대회에서 24년에 ICPC에 참가하는 카이스트 현역 팀들을 모두 이겨버린 전적이 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 대학 2등을 하겠다는 높은 목표를 잡고 서울 리저널에 참가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ㅋㅋㅋ
그렇게 됐다.
이대로라면 아챔도 진출을 못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어떻게 부랴부랴 하노이 리저널 신청에 성공해서 아챔은 갈 수 있었다. 자세한 후기는 내 블로그 후기를 확인하면 된다.
저렇게 한번 크게 데인 후, WF를 가려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팀연습을 또 돌렸다. 준비 과정은 APAC 후기 글에 같이 참조를 했으니, 저걸 봐주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APAC를 통과했고, 25 WF 티켓을 따냈다!
~ WF(25)
WF가 확정된 후, 맘속으로 이런 결론들을 내렸다.
- 대학원을 접자. WF를 포함한 수많은 대회들을 치면서 스펙이 꽤 좋아졌고, 대학원을 간다고 내 가치가 더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 딱히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
- 그럼 군대를 가야 하는데, WF가 10월 즈음에 끝나니 좀 놀다가 한 12월~1월에 가면 될 것 같다.
- 근데 전역하고 바로 취업은 뭔가 너무 바쁠 것 같으니 전역 후 막학기에 취준하면서 쉬엄쉬엄 가고 싶은데, 마침 들을 건 다 들어서 1학기밖에 안 남았다.
- 흠...
- 시원하게 1년 휴학하고 ICPC만 하자!
또, AllSolvedIn1557 팀때의 시간을 복기해봤을 때, 팀이 PS를 더 열심히 했었다면 체급이 더 늘어났을 거고, 그럼 저렇게 말리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도 남았기에, WF까지 남은 반년동안 정말 빡세게 PS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 무렵, slah007에게 한 통의 연락이 오는데..
molamola : 님들 월파 간다면서요? 혹시 저한테 코칭받아볼 생각 있음요?
????????
아니 세상에 이게 무슨. 저분이 왜 포스텍 팀을?
알고 보니 놀랍게도 slah007이 군대에 있을 때 선임 중 한 분이 molamola님이었고, 전역하고 나서도 연락을 주고받던 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개쩌는 코치 섭외까지 이어진 것이다! 캬~
저분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그냥 한국 ICPC goat시다. 커리어는 여기 쓰긴 너무 기니 cphof를 보자. 개인적으로 이분의 저점은 다른 LGM들이랑 비교해도 미친 듯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AllSolvedIn1557 - PhoKing까지 많은 팀연습을 했고, 고점이 터질 때는 (동시에 저점이 터진) LGM 팀도 몇 번 이겨봤는데, molamola 1인팀은 정말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뭐 아무튼 코치님 소개를 받은 후, 이분이 운영하는 백준 그룹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이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저런 게 매주 쭉 있었다.
이게 ㅅㅂ 대체 뭐지. 이분은 나처럼 현역으로 대회를 나가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한다고? 아니 저게 원래 맞는 건가. 그럼 그동안 우린 뭘 하고 있던 거지?
되게 반성이 됐다. 나중에 듣기로는 작년에 Karuna님도 월파 준비할 때 대충 저 정도의 강도로 PS를 했다던데, 더 빡세게 PS를 돌렸어야 했나란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하지만 저때가 딱 3월. 아직 나에겐 6개월의 시간이 남아있었고, 지금부터라도 빡세게 달려보자고 팀원들과 얘기를 한 후, 3명 다 PS 폐관수련을 하기로 했다. 일주일 동안 쓸 문제를 뽑고, 안 푼 사람은 문제당 벌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다. 그렇게 몰라몰라 수련법이 시작되고...




이런시발.
이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slah007은 강한친구대한육군출신이라그런지 잘 따라갔는데, 아직 미필 찌끄레기이면서 MS Life가 몸에 배여진 kwoncycle과 leo020630에게 이건 너무 가혹했다. 이대로 하다간 지갑만 탈탈 털리고, 지속적인 자기주도학습이 절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팀적 결론을 내린 후, 문제수 할당을 랜덤뽑기 대신 이때까지 친 대회 업솔빙 + 알잘딱 으로 채우기로 합의를 봤다. 다행히도 업솔빙은 다들 할 동기가 있어서 열심히 했고, 3명 다 자신의 지갑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서 6월까지 쭉 개인연습을 했다.
7월 ~ WF: 소멤에서 팀연습하기
그렇게 개개인의 체급을 충분히 키운 후,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연습을 돌기 시작했다. 작년엔 3명이 모두 학교에 있어서 팀연습할 곳 + 잘곳 걱정을 안 해도 됐는데, 올해는 다 휴학을 했고, 날 제외한 둘은 본가가 서울 쪽인 반면 나는 부산에서 살아서 이 이슈를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마침 팀원 3명이 모두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을 따놨고, 멤버십 혜택을 극한까지 빨아먹음으로써 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소멤 건물 내부에는 팀연습을 하기 적당한 공간이 많고, 매우 싼 가격에 엄청나게 맛있는 식사를 주는 식당도 있고, 잠시 앉은 채 눈을 10시간만 붙이면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마법의 소파들도 있어서(절대 잠을 잔게 아니다) ICPC를 준비하는 팀들이 모여서 준비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다. 올해는 PhoKing + Endgame 팀 말고는 딱히 저길 쓴 사람이 없는데, 나중에 한국에서 WF를 나가는 팀들이 많아지면 저기에 단체로 모여서 n주 PS 합숙을 하면 되게 낭만있을 것 같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간 6월까지 미친 수련을 하고 와서 그런지, 저 기간 동안 내 폼은 엄청나게 좋았다. 대부분의 연습에서 솔리드하게 1~2개의 다이아 솔브를 꼬박꼬박 내왔었고, 기하 문제의 경우 D2랜디가 유의미하게 되는 수준으로 구현력이 절정을 찍었다. 한 번은 팀연습 중 씽크빅으로 루비문제 솔킬을 낸 적도 있었다! 같이 돌았던 molamola님도 못 푼 문제였다, 초허접. 저 기간동안 친 대회들도 다 퍼포먼스가 좋아서 UCPC 2등, SCPC 3등상 등 온갖 대회들을 다 머리를 깨고 다녔다.
팀 퍼포먼스의 경우 초반엔 좀 삐긋거리는 경우가 많았다. 팀연습을 돌릴 때마다 특정 문제점들(특히 구현이슈)이 자주 등장했는데, 이게 사람의 ps인생에서 뿜어져나오는 문제점이라 이걸 단기간에 고칠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빡센 개인연습 + 무한 팀연습 판수박치기로 피드백을 했고, 그 과정에서 3분쿨타임론, sanitizer, 구체화하고짜기 등 유의미한 해결책들을 잘 찾아서 매 팀연습마다 어찌저찌 개선이 되는 게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PS안전수칙 이라는 블로그 글을 나중에 하나 작성해보겠다.
그렇게 피드백을 반복하다 보니, 팀의 퍼포먼스가 꽤 괜찮게 나왔다! 1557팀에서 모든 월파셋을 소진해버려서 오피셜 순위를 확인할 방법은 없었으나, 대략 WF 평균 2~30등대의 퍼포가 나왔던 것 같다. 팀 퍼포먼스의 저점은 개개인의 체급, 고점은 팀 전략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PhoKing은 3명 다 미친 폐관수련으로 저점이 높아지고 커버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가 넓어져서 팀 전체의 저점이 높아졌으며, 무한 팀연습으로 optimal한 행동 양식을 어느 정도 찾아 고점 또한 높아졌다. 그 증거로, 이전까지 (그리고 솔직히 지금도) 거대한 벽으로 느껴졌던 NewTrend를 처음으로 넘어봤다! AllSolvedIn1557때부터 너무 많이 맞아서 딱 한번만 따보기가 버킷리스트였는데, 실제로 도달해보니 무척이나 기뻤다.

또, 블로그 작성을 위해 연습 로그를 뒤져봤는데, 8월 즈음부터 팀 내에서 "D3 이상을 푸는 능력이 딸려서 짜증난다"라는 얘기가 자주 오갔었다. 그 당시에는 "하ㅈ같다망할능지" 이러면서 투덜거렸던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 말이 나온다는건 다하위는 팀 차원에서 금방 밀어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니 나름 좋은 신호였던 것 같다.

옛날 셋이긴 하지만, 버츄얼 성적으로 월파 메달을 받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내기도 했다!

그렇게 매일 팀연습하고, 피드백하고, 업솔빙하기를 반복. 결국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야 마는데... 대회 후기는 여기 말고 다른 글에 모아서 쓰도록 하겠다.
폐관수련의 후기
우선 이걸 끝까지 완주를 해낸 나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사실 난 살면서 무언가를 오랫동안 꾸준히 해본 기억이 없다시피 하다. 항상 의지박약이니 뭐니 하면서 일을 금방 접어버리기 일쑤라 발전이 금방 멈췄고, 꾸준한 노력으로 뭔가를 이뤄내는 사람들이 내심 부러웠다. 실제로 초반에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을 무척 힘들어했고, 매번 데드라인 하루 전부터 벼락치기를 하듯 문제를 풀다 벌금을 기부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점차 이것도 익숙해졌고, 매일 푸는 양이 점점 늘어나면서 매주 숙제를 다 할 수 있게 됐다.

6개월이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내 기준에선 처음으로 장기간 어떤 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걸 성공해봤고, PS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뭔가 발전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이렇게 장기간 몰입해서 준비를 했기에, World Final이 살짝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됐어도 엄청나게 아쉬운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24년과는 달리 이번 WF는 내가 가진 정신력을 다 끌어쓰면서 준비를 했으니, "만약 이랬다면 달랐을까?"같은 식의 후회가 거의 들지 않았다. 물론 억지로 더 많이 PS를 하면서 악착같이 develop할 수는 있었겠지만, 아마 그랬다면 준비하는 과정이 무척 불행했을 것이니 딱 optimal하게 노력하고 즐겼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이 폐관수련을 그냥 혼자 하려고 했다면 무척 힘들었을테고 금방 포기했을텐데, 팀원인 leo020630과 slah007이 다 손잡고 이 악귀짓에 동참해줘서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고 쭉 PS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시차도 안 맞을텐데 같이 셋을 돌고 뒤를 봐주신 molamola 코치님과, 같이 멤창 인생을 살면서 PS 수련을 해준 Endgame 팀, 그리고 그 외에도 도움을 주신 사람들까지,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PhoKing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다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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