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났습니다. 대충 생존신고 + 근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PS 폐관수련
방학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분야입니다. 일부러 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방학 때 아무런 스케줄도 잡지 않고 온전히 쳐놀 PS할 시간을 남겨두었습니다. 학교를 대표해서 ICPC 월파를 나가게 된 만큼, 출전 전 충분히 체급을 키우고 싶었고, 실제로 많이 성장을 이루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폐관수련을 진행했습니다
BOJ Random Defense
한 천재가 만든 chrome extension으로, 일반적인 백준 랜디에 제한 시간과 레이팅을 융합한 앱입니다. 시스템이 못 풀면 점수를 박고 풀면 오르는 시스템인지라 개목줄 동기가 있어야 효율이 오르는 저에게 정말 적합한 랜디 앱입니다. 방학 전에 레이팅 2000을 찍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돌렸고, 방학 막바지 즈음이 되어서야 겨우 도달했습니다.
처음 랜디를 할 때는 플2까지는 겨우겨우 비벼지고, 플1부터 통곡의 벽을 느끼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막히는 이유는 크게 a) 그냥 풀이를 못냈음 b) 풀이를 냈으나 손이 느려 65분 안에 구현하지 못했음 이었습니다. 그래도 b)의 경우가 더 많은 편이고, 한 10분 더 있었으면 다 짜는 그런 상태가 꽤 많았기에 조금 더 박으면 해낼거라고 믿고 무지성 랜디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막바지,
드디어 유의미한 비율로 플1 벽을 뜷으며, 2000점에 도달했습니다. 여담으로 사진에 적힌 28%보다는 비율이 높은데, 3개의 P1이 다음 이유들(a. 백준 채점큐가 15분동안 코드를 채점해주지 않아 timeout. 제출한 코드는 한번에 AC... b. 63분 시점에 AC가 떴으나, 이번엔 솔브닥이 터져 accepted가 되지 않음......)로 accepted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10분 빨리 풀이를 생각하고 코드를 짰으면 맞았을 터니, 그냥 제 잘못인걸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방학 막바지에 목표했던 2000점을 찍었고, 탑레도 2024로 예쁘게 맞췄습니다. 원래 개학하고 나서도 랜디를 계속 하려고 했으나 파멸적인 1day 1팀연습 일정으로 인해 하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카자하스탄 가면 감각 유지 용도 정도로 조금씩만 할 것 같습니다.
Codeforces & Atcoder
랜디 말고 버츄얼도 상당히 많이 돌렸습니다. 특히 코포는 레드를 찍고 월파를 가고 싶었어서 상당히 많은 버츄얼을 돌렸습니다. 아마 20번 정도?일듯. 방학 초기에는 퍼포먼스 2100~2300 정도 나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2300후반~2500 정도로 나름 괜찮게 퍼포먼스가 발전했고, 따라서 div1을 좀 적당히만 열어줘도 금방 레드를 갈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div1이 많이 열리지 않기도 했고, 열릴 때도 나쁜 컨디션으로 쳐야하는 상황이 많았어서 결국 레드는 못 찍었습니다. 더 이상 남은 div1도 없기에 레드는 못 간채로 출국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앳코더는 옐로를 찍었습니다! 연대 분들이랑 같이 버츄얼을 열심히 돌렸더니 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오렌지까지는 아직 좀 거리가 먼데, 언젠가는 꼭 찍어보고 싶습니다.
팀연습
여기 쓰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래오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여담으로 팀연습을 할 때 부산 <-> 포항 왕복을 최소 10번은 한 것 같은데,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상당히 힘듭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찾아온다면 아예 포항에 기숙사를 신청해서 제대로 합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PS - 각종 대회
방학 동안 여러 PS 대회를 참가하고 다녔습니다. 간략하게 후기를 써보았습니다.
현대모비스
예선부터 멸망했습니다! 3시간 동안 무려 190/400점을 맞아버리며, poro 2명을 합쳐도 hyperbolic 선배님 점수를 넘지 못해버리는 참사가 일어납니다. 당연히 똑떨. 참 저랑은 인연이 없는 대회인 것 같습니다. 아 아무튼 세터탓임...
UCPC
예선: 일본에서 조금 힘들게 치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무난하게 통과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예선을 처음 통과해봅니다.
본선: 10등으로 4등상을 수상했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래오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SCPC
예선 1차: 하와이에서 뚝딱 쳤습니다. 4솔 후 무난하게 통과.
예선 2차: 집에서 쳤습니다. 4솔 1긁하고 무난하게 통과. 이것도 본선은 처음 가봅니다. (작년엔 SSTF 뜀)
본선: 3솔 1긁(4번)으로 3등상을 수상했습니다! 2번을 잘 모르겠어서 뛰어넘고 3번을 한 번에 맞췄는데, 돌아보면 이 판단 덕분에 수상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콰즈님 이후 포스텍에서 오랜만에 나온 3등상이라, 어깨에 좀 힘이 들어간 채로 살고 있습니다 :> 아직 제 scpc 스택이 2개나 더 남아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3등상2등상1등상 let's go.
LGCPC
예선: 딱 3솔하고 통과했습니다. 3번의 "뒤에서부터 이분매칭" 풀이가 확신이 안들어서 어떻게 하지 하다가 마지막에 그냥 믿음의 제출을 했는데, 다행히 AC를 받았습니다.
본선은 [개인시간 부족(팀연습) + 거리 이슈]로 참가하지 않았고, 대신 SCPC 시상식에서 사진 찍고 왔습니다.
님 CTF는 안하시나요?
올해는 CTF보다 PS에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기에, 실력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지도 못했고 만족할만한 성과가 많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데프콘 파이널은 예외입니다. 다들 정말 감사합니다. 😆
조금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겠다만, 올해 팀 연합이 커지면서 오히려 제 개인 실력이 줄어든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2~3개의 문제들을 마크하고 무조건 풀어낸다는 마인드를 장착하고 CTF를 참여했었는데, 지금은 좀 옆에서 어시스트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습니다. 팀에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부담이 비교적 줄어든 이유도 있고, 제 실력도 뒤쳐지고 있으며, PS에 밀려 CTF에 대한 의욕이 조금 준 탓도 있고, 아무튼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월파가 끝난 후에는 크립토핵이랑 드림핵 문제들을 밀면서 재활도 하고, 리버싱도 연습 좀 하고, PLUS 사람들 끌고 가서 CTF도 시키고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잠시 CTF를 쉬면서 느낀 점은, CTF가 트렌드가 정말 빠르게 바뀐다는 것입니다. 올해 여러 CTF에서 AES-GCM와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나왔는데, 매번 해당 모드에 대한 이해도가 딸려서 gpt랑 유튜브의 도움을 받으면서 힘겹게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코드게이트 예선에서 나온 basic? GCM 문제도 잘 이해가 안돼서 boo 선배님의 도움을 받았고, 본선의 GCM 문제도 방정식 윤곽은 잡아내도 GCM 로직에서 계속 뇌절이 와서 결국 GG쳤습니다. 그나마 저건 문제가 어렵긴 했습니다. 아무튼. 2023년의 지식은 벌써 도태가 되어버린 것 같고, 얼른 최신 CTF 메타를 파악을 해야 퍼포먼스가 잘 나올 것 같습니다.
올해 개인 사정으로 히트콘(->ICPC랑 겹침)과 데프콘 본선(->팀연습+동생군바)을 둘 다 못갔는데, 이번 히트콘 본선은 꼭 참여를 해보고 싶습니다. 가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제 운빨과 유관력이라면 알아서 할 일을 잘 찾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후 CTF 후기는 월파 후에 본격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월파 잘 준비해서 메달 따온 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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